한국일보

팬데믹 끝나고 보니 ‘여성 골퍼’ 엄청 늘었네

2023-06-20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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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보다 증가세 높아

팬데믹 끝나고 보니 ‘여성 골퍼’ 엄청 늘었네

골프 연습장을 찾은 한인 여성들이 스윙 연습에 한창이다. <박상혁 기자>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인을 포함한 여성 골프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골프 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 골퍼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NGF는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여성 골프 인구는 82만명 정도, 남성은 47여만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DC를 포함해 버지니아, 메릴랜드 소재 골프 레인지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해 여성 회원이 확실히 늘어났다.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버지니아 골프센터의 박우수 티칭 프로는 “팬데믹 이전에는 골프를 배우는 남녀 비율이 50대 50이었다면 팬데믹을 거치면서 남녀 비율이 20대80으로 여자 비율이 훨씬 많으며 특히 20대 젊은 직장 여성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앤아룬델카운티의 아룬델 골프파크의 유승규 티칭 프로는 “현재 골프를 배우는 수강생들의 80%가 여성들”이라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40대 초반부터 70대까지의 여성들이었는데 팬데믹이 터지면서 20-30대 여성들의 비율이 여성 수강생의 40% 이상으로 젊은 여성들이 골프를 많이 배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C 소재 이스트 포토맥 골프 링크스의 제임스 김 티칭 프로는 “코로나 때 친구들끼리 만나지 못하면서 가족 위주의 학생들이 많이 늘었고 이때부터 30-40대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현재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전국골프재단(NGF)은 “전국적인 여성 골프 인구 증가에는 팬데믹 기간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골프에 입문한 여성 골퍼들이 늘어난데다 초보자들과 주니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골프장 및 관련 상품 판매 업계의 노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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