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주차장 운영할 사람 없소?...벨뷰 안전‘차박 장소’ 마련했지만 운영자 못찾아

2023-05-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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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주차장 운영할 사람 없소?...벨뷰 안전‘차박 장소’ 마련했지만 운영자 못찾아

로이터

벨뷰 시당국이 길거리에 무단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기거하는 홈리스들을 위해 안전한 주차장을 마련했으나 이를 맡아서 운영할 비영리기관이나 시민단체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당국은 시 소유인 링컨 센터 주차장에 홈리스들의 ‘차박’ 차량을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시의회가 향후 2년간 운영예산으로 45만달러를 배정까지 했지만 자원하는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니코 퀴야노는 처음 이 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민단체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도 막상 운영자를 공모하자 고작 한 단체만 응모했다며 그나마 자격 미달이었다고 밝히고 2차 공모 마감이 1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조용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퀴야노는 이 프로그램의 운영에 관심을 가진 단체들은 여럿 있지만 대부분은 수용할 차박 차량의 상한선(RV 포함 최고 20대)이 너무 높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링컨 센터는 한때 남자 홈리스들의 임시 수용소로 이용됐었다. 당국은 이곳에 입주하는 차박 홈리스들에게 주차위반 단속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안정감은 물론 식수와 화장실 및 샤워시설을 제공하고 영구 주거지, 취업, 건강관리 등도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당국은 벨뷰 관내에서 차박하는 홈리스르 80~100명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동부 킹 카운티 전역의 홈리스 중 보호시설에 수용되지 않은 노숙자들의 약 5분의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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