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벅스, 단맛 줄이고 건강한 메뉴로...‘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시대’ 맞춤 신메뉴 실험

2025-07-31 (목) 1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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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단맛 줄이고 건강한 메뉴로...‘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시대’ 맞춤 신메뉴 실험
달콤한 프라푸치노로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았던 스타벅스가 ‘건강한 메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ㆍ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기조에 발맞춰 설탕 함량을 낮추고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음료 및 음식 테스트에 본격 착수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최근 뉴욕 지역 5개 매장에서 코코넛워터 기반 콜드브루와 마차 음료를 시험 판매 중이다.
이 음료는 여름철 인기 제품인 ‘베리 레모네이드 리프레셔’보다 당 함량이 3분의 1 수준이며, 전해질 성분까지 포함해 건강 음료를 지향한다. 회사는 향후 더 넓은 지역으로 시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제품 개발 책임자 다나 펠리카노는 “설탕 저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가베 시럽, 대추야자, 코코넛 등 천연 감미료로 만든 시럽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가당 매치가루, 저칼로리 프라푸치노, 무설탕 에너지 음료 등을 이미 선보였으며, 추가적인 무설탕 옵션도 준비 중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넣은 ‘단백질 콜드 폼’ 역시 유력한 신제품 후보로, 체중 감량 중인 고객이나 영양 균형을 중시하는 이들을 겨냥한 메뉴다. 스타벅스는 비건, 채식, 글루텐프리 등의 식단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가 MA-HA 이니셔티브에 맞춰 메뉴를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혀 스타벅스가 미국 사회의 건강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펠리카노는 “이번 변화는 트럼프 정부 출범 전부터 준비해온 전략”이라며,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나 인공 색소, 향료 제거는 수년 전 이미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신제품을 5개 매장에서 소규모로 먼저 선보인 뒤, 바리스타와 고객의 반응을 바탕으로 전국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펠리카노는 “스타벅스는 커스터마이징의 선두주자”라며 “소비자가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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