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나 한국의 봄철마다 기승부리는 미세먼지 등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정신적 손실 뿐 아니라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이라고 함은 만성 기관지 염과 폐기종을 함께 일컫는 말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그로 인한 연기와 분진 등이 대기를 오염시키면서 폐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이 악화될때는 기침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가래가 나오고 숨이 차 올라올 수 있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폐감염이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대기 오염과 지나치게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도 증상의 악화를 유발한다. 심부전증이나 심근 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과 폐전색도 종종 만성 폐질환이 악화되는 증상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의 치료는 기관지 천식과 마찬가지로 단계별 치료(step therapy)가 효과적이다.
증상이 경한 경우는(mild-FEV1 > 80%)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고 운동시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는 등 폐질환의 정도가 중등도 일때는(moderate-FEV1>50%) 필요할때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외에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야 한다.
심한 만성 폐색성 폐질환의 경우(severe-FEV1>30%)는 숨이 차서 운동을 할 수 없거나 피곤하고 증상의 악화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말하는데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가 반복적으로 필요하고 여러 종류의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를 평소에도 사용해야 한다.
또 흡입성 스테로이드 제재의 사용해서 효과를 보는 경우에는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호흡기 재활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폐질환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는(very severe-FEV1<20%) 위의 치료이외에도 집에서 꾸준히 산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매우 심한 만성 폐색성 폐질환 환자에서 한때 시행하던 폐이식은 이식후에 오는 부작용으로 인해서 더 이상 널리 시행되지 않고 있다.
심한 폐기종이 폐의 상엽(윗부분)에 국한해서 나타있는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폐기종이 심한 부위를 잘라내면 호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폐질환의 치료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90%이상의 원인을 제공하는 흡연 습관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흡연을 계속할 경우 약물치료에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또 고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이 심한 폐색성 폐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
이영직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