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인근 콘도와 HOA Fee

2026-03-19 (목) 12:00:00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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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콘도와 HOA Fee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LA는 단독주택이 주를 이루지만, 한인타운 주변에서는 콘도나 아파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직장과의 거리, 생활 편의시설, 보안 등을 고려해 콘도를 선호하는 바이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콘도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HOA(가 있으며, 관리비를 납부한다.

콘도를 처음 알아보는 바이어들 중에는 HOA Fee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를 본다. 매달 모기지 외에 추가 비용이 나가는 게 아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용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안다면 그저 없어지는 돈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HOA는 지붕, Common area, 엘리베이터, 주차장, 정원, 수영장 등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을 관리한다. 각 콘도마다 포함되는 항목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관리비 안에 무엇을 커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인타운 콘도 중에는 지진보험이 포함되어 있는 곳도 있고, 물값이나 쓰레기 비용이 관리비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단지는 게이트 보안, 청소 서비스, 공용 전기료까지 포함되기도 하는 등 건물마다 다르다. 단독주택도 유지비가 꾸준히 들어간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우스를 소유하게 되면 정원 관리비, 물값, 지붕 수리, 외벽 보수, 배관 문제, 페인트 작업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겉으로는 HOA Fee가 없어서 부담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시점마다 비용이 든다면 콘도는 이러한 유지관리 비용을 매달 일정하게 나누어 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 관리비가 유난히 적은 경우이다. 관리비가 낮다는 것은 당장 부담은 적지만, 그만큼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예산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붕 보수가 미뤄지고, 공용 시설 유지가 지연된다면 결국 나중에 큰 공사가 필요해질 수 있다.

이 경우 HOA에서 특별세(Special Assessment)를 부과해 한 번에 큰 금액을 걷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최근 들어 HOA Fee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보험료 인상이다. 남가주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산불과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건물 전체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 단독주택을 가진 오너들도 매년 화재보험 갱신 때 보험료 인상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콘도 역시 HOA가 건물 전체 보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각 유닛의 관리비 인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과거 수준의 관리비로는 운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오래된 콘도 단지일수록 신축 단지보다 관리비가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반대로 신축은 개별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어 사용량에 따라 따로 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결국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그 관리비가 어떤 항목을 포함하고 있고, 실제 건물 상태가 어떤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렌트비가 계속 오르는 시장에서는 집을 구입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아파트 렌트는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오를 수 있지만, 모기지는 고정금리로 구입하면 매달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물론 재산세와 보험료 조정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예측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equity가 쌓인다. 렌트비는 매달 지출되고 끝나지만, 모기지는 원금을 갚아 나가면서 내 자산이 된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입 가능한 부동산을 마련하면 장기적으로는 몫돈을 모을 때 도움이 된다.

결국 하우스를 사든 콘도를 사든 부동산을 유지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어간다. 중요한 것은 그 비용이 어디에 쓰이는지 이해하고, 내가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안정적인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다. HOA Fee 역시 단순한 추가 비용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유지하고 내 집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문의 (213) 500-8954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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