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범죄인 인도 청구, 한국 법무부, 몬테네그로에
2023-03-27 (월) 12:00:00
한국 법무부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당사자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4일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권씨가 현지에서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범죄인 인도 청구에 나선 것은 그가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수사선상에도 올라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신속한 움직임이 신병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그를 신속히 한국으로 데려와 우리 사법 관할권 안에서 형사 책임을 지우겠다는 입장이다.
뉴욕 검찰은 권씨 검거 소식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씨와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싱가포르 경찰 역시 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권씨에 대해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