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식품지원 여전히 불안...SNAP 특혜 지난달로 종료ⵈ주의회 특별예산 배정도

2023-02-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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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식품지원 여전히 불안...SNAP 특혜 지난달로 종료ⵈ주의회 특별예산 배정도

로이터

워싱턴주 영세민들에 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푸드뱅크들이 최근 인플레의 영향으로 공급이 딸리는데다가 연방정부가 팬데믹 기간에 확대 시행했던 ‘영양보충 지원 프로그램(SNAP)’의 혜택이 1일 종료됨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대학(UW), 워싱턴주립대학(WSU) 및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가 공동으로 4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실태조사 결과 식품공급 불안정이 여전히 주 전역에 팽배하며 특히 농촌주민, 유색인종,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안감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주도한 UW의 제니퍼 오튼 교수는 매년 조사에서 식품 불안정성이 지적됐지만 SNAP이 중단되는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정부는 팬데믹이 터진 2020년 이후 영세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SNAP을 확대, 가구당 소득에 구되지 않고 가족 수만을 근거로 매월 최소한 가구당 95달러씩 추가 지급해왔다.


일부 주정부는 이미 이 같은 혜택을 종료했지만 워싱턴주를 포함한 30여 주는 2월말 추가혜택을 끝내고 가족 수가 아닌 가구당 수입을 근거로 생계비를 지원하는 본래의 SNAP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매월 9,600만달러의 연방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오튼 교수는 식품지원이 근래 뚜렷하게 확대돼 왔지만 식품공급 불안정성은 여전히 팽배한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 무료식품 수혜자 5,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연소득 3만5,000달러 미만이 41%, 3만5,000~7만5,000달러가 30%, 7만달러 이상이 24%였다고 밝혔다.

주 전역의 400여 푸드뱅크 등 비영리시설에 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노스웨스트 하베스트는 식품 재고량이 1년전에 비해 80%나 줄었다며 인플레가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타주에서 무료식품을 얻어오려 해도 해당식품 값보다 운반차량의 개솔린 가격이 더 많이 들어 포기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하원은 푸드뱅크 등 식품공급 비영리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2,800만달러를 주정부 경상예산에 배정하도록 요구하는 법안(HB-1784)을 지난 27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 부인인 트루디 인슬리 여사도 청문회에 참석, 워싱턴주가 당면한 식품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법안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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