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즐리 곰 서식지 더 늘어난다...연구보고서, 기후변화 불구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 여건 좋아져

2023-02-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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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즐리 곰 서식지 더 늘어난다...연구보고서, 기후변화 불구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 여건 좋아져
지구온난화에 따라 거의 모든 야생동식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의 회색곰(그리즐리)은 그 서식지가 앞으로 오히려 더 확대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생태학자 제이슨 랜섬은 모든 가상 환경조건을 투영해 연구한 결과 그리즐리 곰을 위한 ‘양질의 서식지’는 최악의 기후상태에서도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후영향 연구그룹(CIG) 수석과학자이자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미드 크로스비는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앞으로 정부당국이 취할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달라질 기후변화의 모든 모델을 놓고 그리즐리 서식지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산불로 삼림에 공터가 생겨도 잡식성인 그리즐리가 즐겨 먹는 헉클베리, 방풍나물, 속새 등은 빨리 소생하기 때문에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기온상승에 따라 더 높은 고도까지 숲이 조성돼 그리즐리 곰들이 인간과 부딪칠 기회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질의 서식지가 확대됨에 따라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이 포용할 수 있는 그리즐리 암 콤의 개체수는 현재 한계선인 139마리에서 241~289마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비는 자연을 피폐시키는 기후변화 속에서 최소한 캐스케이드에서, 최소한 그리즐리 곰들이, 최소한 금세기 말까지 양질의 서식지를 누릴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했다.

랜섬은 멸종위기의 종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그 종이 원래 있던 환경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아가서 장차 변화될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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