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진강 뉴욕한인회장 후보에게 묻는다

2023-02-27 (월)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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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강 한인회장후보는 현직 법조인으로서 누구보다 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법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금번 한인회장 선거에 임한 행태(行態)는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으로 보여 동포사회 대부분 지식인들의 안목(眼目)에는 이율배반적(二律背反的)으로 보여진다.

진강 후보에게 몇가지 묻고싶다.

첫째, 한인회장의 피선거권이다.
‘한인회에 관련된 업무를 2년이상 수행한 자’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범법자(犯法者)를 제외한 뉴욕거주 동포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본권리 아닌가?


법을 잘 아는 입장에서 보면 이 규정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잘못된 규정인 줄 알면서도 진강후보는 자신의 당선을 위하여 타 후보들의 기본권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닌가?

둘째, 차(次)기 회장을 선출하는데 필요한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 (이하 ‘선관위’)를 현 한인회 이사들로 구성한 것이 타당한 조치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마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현 각료들을 선관위 위원들로 임명한 것이나 다름없지 아니한가?

어떠한 근거로 누가 선관위를 구성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현 한인회 이사들이 그들이 선호하는 인물을 선출하겠다는 권모술수(權謀術數)에 불과(不過)하지 아니한가?

필자는 상식이하의 납득할 수 없는 불법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즉각 해체시키고 현 한인회와 무관한 인물들로 재구성(再構成) 하는 것이 급선무(急先務)이고 순리(純利)라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셋째, 한인회장의 직무(職務)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인회장은 투철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본인의 시간과 열정을 순수한 마음으로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봉사직이다. 생업을 거의 포기하고 무료봉사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가?

넷째, 진강후보는 현재까지 어떠한 형태로든 동포사회를 위하여 무료 봉사를 한 경험이 있는지 알고 싶다.
이것은 필요불가결(必要不可缺)의 조건은 아니지만 이것으로 어느정도 봉사정신의 척도(尺度)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동포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의견과 분위기에 반(反)하여 불합리한 현 규정의 수정 및 현 선관위의 재구성 없이 현 규정과 현 선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선될 경우, 동포사회에서 이를 인정하고 한인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다.

동포사회의 혼란만 야기할 뿐임을 명심하기 바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김광석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고 싶다는 의견을 선관위에 전달할 의향은 없는지 묻고 싶다.

註(주): 필자는 80대의 노년이지만 젊은 오빠란 말을 듣고 있으며 아직 정신연령은 늙지 않은 꽉 막힌 꼰대는 아니다.
논리적으로 타당하면 세대교체를 원하는 편이며, 예를 들면 차기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아닌 Nikki Haley를 지지하는 Republican이다.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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