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생각 -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

2023-01-13 (금)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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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은 미국의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 기념일이다. 1966년 11월에 미국연방정부에서 제정하여 1967년 1월 13일에 첫 기념일로 준수했다.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는 1826년 7월 4일 피츠버그에서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1864년 1월 13일 뉴욕에서 타계한 미국가곡의 아버지라 불릴만한 작곡가이다.

스티븐 포스터는 어릴 때 음악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고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 18세 때 ‘루이지애나의 미녀’를 작곡했다. 1846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이사했다. 이 곳에서 ‘오! 수재나’를 발표했다. 이 곡은 1848년 황금을 쫒아 캘리포니아로 떠나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1850년 고향으로 돌아와 제인 맥도웰과 결혼 후 이듬해에 딸을 낳았다. 그 무렵 작곡한 곡으로는 시골 경마, 스와니 강, 켄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등이 있다. 켄터키 옛집은 켄터키주의 노래(State Song)가 되었다. 켄터키주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이 노래를 부른다.


스와니 강은 플로리다 주의 노래(State Song)로 제정되었다. 플로리다 주 스와니 강에는 그를 기리는 관광객을 위한 유람선이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단기간에 50만 부가 판매되었다는 ‘고향 사람들’의 판권을 15달러에 양도했다.

아내와도 헤어진 포스터는 1860년 뉴욕시로 이사했다, 가난한 가운데 ‘뷰티플 드리머’를 작곡한 뒤 1864년 1월 10일 맨하탄의 한 호텔방에서 지냈다. 독감을 앓다가 쓰러져 세면대가 깨지고 그 조각들에 머리를 다쳤다. 3일 후에 37세의 나이로 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때 그의 주머니에는 38센트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고향인 피츠버그 근교 묘지에 잠들어 있다. 포스터는 음악 선율에 대한 독창성이 나타난 가곡들을 200여곡 작곡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음악시간이 1주일에 1시간씩 있었다.

그 때 음악선생님으로 부터 배운 미국가곡 중에 켄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스와니 강, 올드 블랙 조 등이 모두 스티븐 포스터가 작곡한 명곡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 시절에 금발의 제니를 음악선생님을 따라 부를 때 아리따운 제니가 눈에 아른거리기도 했다.

켄터키 옛집은 흑인의 어린 시절 지내던 켄터키 고향집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노래이다. 금발의 제니는 아내 제인을 그리워하며 시를 쓰고 곡을 지었다. 올드 블랙 조는 세상 떠난 노인 조를 따라가리라는 애잔한 노래이다.

스와니 강은 타향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에서 살다 죽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곡이다. 천재작곡가 스티븐 포스터 기념일을 맞아 학창시절에 배운 그의 가곡들을 부르며 푸른 마음으로 그를 만난다.

<윤관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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