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어떤 날은 하루에 몇 번씩 스트레스란 말을 뱉고 지날 때도 있는데 그 어원부터 캐보고 싶다. 스트레스(Stress) 의 원어는 ‘팽팽하게 죄다’ 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물체에 외부적인 힘을 가하면 스트레인(Strain)이라는 변화가 생기는데 그에 대하여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상호간에 발생하는 힘이 스트레스의 원래 의미라고 하며 이 단어를 의학용어로 사용한 사람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내분비 학자 한스 셀리에(Hans Selye) 교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쥐로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연구하여 1946년에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발표하면 생리적 반응으로 불면증, 식욕부진, 극도의 피로, 심리적 불안우울증, 그리고 오래 지속될 경우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해 적응 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발전하며 병원을 찾는 내과질환을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러한 의학 연구에 의해 비롯된 용어들은 일반인들이 얼마나 아는 것이 우리 건강에 유익하게 될지 혼란스럽다. 이 스트레스란 말도 겨우 70여년 전 한 의학자에 의해 나온 새 의학용어다. 이미 사람에게 있었던 생활고에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의 유행 용어로 이제 시도 때도 없이 쓰여진다.
그 고통을 언제라고 할 것도 없이 살면서 누구로부터 또 스스로부터 받으면 행복하지 못한 생활로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도 알지 못하는 병이 들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기도 한다.
실예로 주위의 어떤 젊은 부부가 아들 둘을 낳고 살았는데 남편은 술중독환자라 자식들에게 욕하고 소리를 지르는 환경이었다. 결국 아이들 엄마가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았다. 화내고 소리 지르던 이러한 인간성이 별 큰일이 아니라고 참고 살다가 무서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다.
다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는 그 옛날 공자(孔子)가 시도했던, 바람직하게 지켜야 할 것이 적혀있는 논어(論語)를 조금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다. 스스로 깨닫고 고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본다. 그런 사람하고는 사귀지도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예나지금이나 언제나 그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사랑이 커서 크고 넓은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이해하면 이상사회가 이뤄지며 저세상에 가도 누구나 천상에 갈 것처럼 선교하는데가 많다.
주워가지고 집에 갖고 오고 싶은 예쁜 바둑돌은 원래 거친 돌이 오랜 기간 갈리고 닦아져서 된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것은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사람도 좋은 사람을 보고 세련되었다고 한다.
좋고 착한 사람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다. 어떤 좋은 부모는 평생 살면서 아끼고 아낀 것을 생전에 자식에게 남겨주려고 하고 어떤 좋은 자신은 부모 돌아가시기 전에 잘 공경해 드려야 한다면서 ‘생전에’ 하는 말을 되풀이 한다.
세상은 발전하여 가까이 다가올수록 모든 것이 급해지는데 거친 돌이 조약돌 처럼 될 때까지 사람도 세련되어 좋은 사람이 될 때가 언제일까. 그 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깨달음’ 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생 사는 동안에 잠깐이라도 화내고 욕을 하여 듣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면 그것은 이 짧은 세상에서 큰 잘못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
박치우/남성복식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