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경찰국 내부메모 유출논란...작성자를 용의자로 조사ⵈ‘매우 이례적’ 비판 일어

2022-1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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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경찰국 내부메모 유출논란...작성자를 용의자로 조사ⵈ‘매우 이례적’ 비판 일어
지난 4월 시애틀경찰국 성폭행 수사부장이 상부에 인력부족을 호소한 메모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경찰국이 당사자를 내부문서 유출 용의자로 몰아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정부기관의 비리를 고발하는 ‘워치덕’ 뉴스난에서 수사부장인 파멜라 St. 존 서전트의 용의 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디나 놀레트 부국장이 내부문서 외부유출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사실만 부각됐다며 이는 전례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6월 문제의 메모 내용을 보도한 후 민간기구인 경찰국 내사과(OPA)가 수개월간 조사를 진행했지만 유출 당사자를 찾아내지 못한 채 지난달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OPA는 경찰국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St. 존 부장의 메모를 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녀가 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타임스는 공문서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경찰국 기록을 분석, 놀레트 부국장이 수사관들에게 문제의 메모 때문에 일도, 비판도, 외부조사도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놀레트는 성폭행 수사부장 출신으로 현재 경찰국의 형사범 수사국을 지휘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월 메모에 관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디아즈 국장에게 “기자들이 공격하기로 작심했다. 경찰국 내 누군가가 기자들에게 메모를 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그런 행위가 경찰국 정책에 위배된다며 OPA에 넘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보도했다.

경찰국장 서리였던 디아즈는 지난 9월 브루스 하렐 시장에 의해 신임 경찰국장으로 임명됐지만 내년 1월3일 시의회의 인준을 통과해야 정식 국장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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