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혼

2022-12-22 (목) 07:02:29 이옥순 / 콜럼비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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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길목에
초록 잔디 카펫 펼쳐 놓고
좁은 길 걸어서 한 평생 지나온
아픈 다리 뉘어가라 하네.

찬란하던 태양 아래
고운 가을빛 비켜갈 무렵
너와 나는 내리막 길에 서 있네.
해님이 서쪽 하늘 붉게 물들이고
어두운 밤 하늘에 무수한 별들
반짝거리는 별빛의 속삭임

지나간 날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은하수 강물에 흘러 가누나.

<이옥순 / 콜럼비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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