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리 대체공사비 30억달러 불어나...워싱턴-오리건 접경 컬럼비아강 다리 50억~75억 달러 소요

2022-12-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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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잇는 컬럼비아 강의 I-5 고속도로 교량 대체공사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7억달러 가량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사 책임자인 그렉 존슨은 현재 공사비 추정액이 50억~75억달러라며 이는 작금의 기록적 인플레, 원자재가격 상승 및 인건비 인상, 두 주정부의 관련 8개 부처가 요청한 설계변경 작업 등에서 연유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추정공사비는 48억달러였다.

노후한 컬럼비아 강 I-5 다리의 대체공사는 두 주정부의 숙원사업이지만 예산 뒷받침이 안 돼 미뤄져 오고 있다. 이 다리의 한 교각구간은 105년 전에 건축돼 웬만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붕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존슨은 연방정부로부터 15억~25억달러를 지원 받고, 두 주정부가 각각 10억달러씩 부담하며 통행료 징수를 통해 12억5,000~16억달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재정조달 방안이 이번에도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오리건주의 칸 팜(민-포틀랜드) 하원의원은 I-5 교량 대체공사 비용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지역도로, 특히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공사비용을 갉아먹는다며 지난해 오리건주 보행자 90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도 이미 그 숫자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정부가 10억달러를 출연하는 방안에 대한 결정은 주의회가 맡아야할 몫이라고 주장하고 “이제 오리건주의 교통정책은 기후변화와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등에 초점을 맞추는 등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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