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북쪽 대링턴 산간지역에 자리 잡은 사우크-수이아틀 인디언원주민 부족이 주정부로부터 부당하게 판매세를 징수 당하고 있다며 시애틀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부족 측의 잭 피앤더 변호사는 원주민부족과 연방정부 간의 1855년 조약에 따라 모든 주정부들이 원주민 영지 및 그 구성원들에게 전반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앤더는 오리건주 주민이 워싱턴주에서 쇼핑할 경우 판매세를 물지 않는 것은 오리건주에 판매세 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똑같은 이치가 원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피앤더 변호사는 사우크-수이아틀 부족이 지난 6년간 온라인 구매 등으로 납부한 판매세가 최소 30만달러에 달하지만 주정부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베니핏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성원이 300여명에 불과한 사우크-수이아틀 부족은 경찰, 상하수도, 유치원, 메디컬센터, 소년소녀단 등을 모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가 없는 이 부족은 스노퀄미, 니스콸리, 카울리츠 등 다른 부족의 카지노에서 받는 도박기계 임대료가 주 수입원이다.
피앤더는 부족원들이 자동차 등 영지 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물품을 밖에서 구매할 경우 자동차를 영지 구역 안으로 배달 받아야만 판매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데 반해 워싱턴주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오리건 주민은 영수증만으로 판매세를 환불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 추장인 니노 말토스 2세는 “문제는 6.5%인 판매세가 높다는 것이 아니라 주정부가 원주민 정부의 주권을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원주민들이 1855년 조약으로 영토를 포기한 대신 자치권, 어업권, 전통적 생활방식 유지 권리 등을 보장받았다고 지적했다.
야카마 부족 소속인 피앤더 변호사는 사우크-수아아틀 부족의 이번 소송을 다른 원주민 부족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