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플레 완화진전 초기 신호다”...바이든 대통령, 물가 오름세 둔화 통계에 반색해

2022-1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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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PCE 가격지수 6% 상승해 오름세 한풀 꺾여

“인플레 완화진전 초기 신호다”...바이든 대통령, 물가 오름세 둔화 통계에 반색해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자 치솟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경제 계획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반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7∼9월에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우리 경제가 성장했다는 어제 뉴스에 이어 오늘은 10월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월보다 감소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9월보다 소폭 내려간 수치로, 물가 상승 추이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더욱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있어 진전을 보인다는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며, 내 경제 계획이 작동한다는 추가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에 맞서려는 우리 계획이 미국 노동자들이 성취한 모든 역사적인 경제적 성과를 포기하지 않고도 효과가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10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오른 것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선 9월(6.2%)보다 소폭 감소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의 3배에 이른다.

물론 이날 PCE 가격지수는 노동부가 발표했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올해 1월 이후 최소폭인 7.7%(이하 전년 동월 대비)로 줄어든 이후에 나와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맞춰온 연준으로서는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속도조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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