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간고용 반토막났다 ...기업 구인 감소

2022-11-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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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고용 반토막났다 ...기업 구인 감소

로이터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연달아 나왔다.

민간 부문 고용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 소식도 추가로 나왔다.

3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12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 일자리 증가폭(23만9,000개)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도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10만 개), 전문사무서비스업(-7만7,000개), 금융업(-3만4,000개), 정보서비스업(-2만5,000개)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레저ㆍ접객업에서는 22만4,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고 ADP는 전했다.

다만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임금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기업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7.7%)보다 약간 내려간 수준이다.

기업들의 10월 구인건수는 1,030만 건으로 전월보다 35만3,000건 감소했다고 미 노동부가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대체로 일치한 결과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지난 9월 2배로 치솟았으나, 10월에는 1.7배로 누그러졌다. 기업들이 채우지 못한 빈 일자리가 실업자 수보다 1.7배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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