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일이었던 8일 킹 카운티 기표소가 마련된 시애틀 다운타운의 루멘 필드에 투표자들이 몰려와 3시간 가까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린 끝에 일부는 밤 11시경에야 투표를 마치고 귀가했다.
카운티 선거국의 할레이 왓킨스 대변인은 시혹스 홈구장인 루멘 필드가 킹 카운티의 6개 투표소 가운데 가장 붐볐다며 투표소 문을 닫은 8시 이후에도 300여명이 남아 순서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왓킨스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 중 절반가량은 투표일 전 약 2주일 간 투표지를 우송하거나 수집함에 투입했고 나머지 절반이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직접 기표한 것으로 추정했다.
킹 카운티의 다른 5개 투표소에선 유권자들이 비교적 빨리 기표를 마치고 저녁 8시경 모두 돌아갔으며 이들 투표소의 문을 닫은 선거요원들은 루멘 필드로 재배치 돼 일손을 도왔다고 왓킨스는 덧붙였다.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이날 밤 10시 트위터에 글을 게재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선거국 요원들이 루멘 필드에서 유권자등록을 받고 아직 줄지어 선 100여명이 기표를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민주주의의 번영을 책임져 주는 요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워싱턴주 유권자들은 우편으로 투표하지만 당국은 신규 유권자등록과 기존 등록자들의 신상변동 사항 등을 접수하고 기표에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을 돕기 위해 지역별로 투표소를 운영하고 있다.
왓킨스 대변인은 8일 시애틀도서관 발라드 지부, 그린우드, 워터웨이 19 공원, 가스 웍스 공원 등지의 유권자들로부터 투표 수집함이 꽉 찼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신고접수 15~20분 후 수집함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내 모든 투표함이 오후 6시 이전에 각각 최소한 두 차례씩 수거됐으며 인구밀집 지역의 경우 매 2~3시간 마다 수집함을 비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