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조스, 시애틀 가사도우미에 고소 당해...라틴계 도우미 “인종차별 당했다”며 소장 접수

2022-1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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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시애틀 가사도우미에 고소 당해...라틴계 도우미 “인종차별 당했다”며 소장 접수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로 벨뷰 인근 머다이나에 살고 있는 제프 베조스가 전직 가사도우미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베조스 직원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받았고 휴식없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도록 강요를 받았는데 이들의 관리 책임에 베조스가 있다는 것이다.

전직 가사도우미인 메르세데스 웨다는 “하루에 10~14시간씩 일을 했고 인종차별 등을 당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근 킹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그녀는 밀린 급여와 복리후생, 금전적 손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백인 관리자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베조스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베조스 집에서 3년 동안 가사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된 웨다는 가사도우미들은 휴게실이나 화장실을 제공받지 않았고, 세탁실에서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창문 밖으로 기어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웨다는 또한 “관리자들이 나와 히스패닉계 가사도우미를 백인 도우미와 차별했다”며 “차별을 견디기 어려워 결국 3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베조스의 자택은 머다이나에 위치하고 있어 웨다가 머다이나 베조스 자택에서 일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웨다의 변호사 맥트릭 맥기건은 “노동법과 고용법은 근로자들이 자신이 수행한 일에 적절한 보수를 받아야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일을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조스 법률대리인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웨다의 주장에 대해 조사했지만,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서“소송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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