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에 한국의 멋과 흥 제대로 알렸다...총영사관 주최 ‘한복패션쇼 및 문화공연’성료

2022-10-31 (월)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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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례 걸쳐 주류 및 한인사회 1,000여명 참석

시애틀에 한국의 멋과 흥 제대로 알렸다...총영사관 주최 ‘한복패션쇼 및 문화공연’성료

28일 보잉항공박물관 패션쇼에서 서은지 총영사와 함께 자비어 브룬손 중장, 셰릴 마이어스 국무차관,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가 한미 안보 동맹과 우호를 상징하며 양 국기를 들고 입장해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서북미 최대 규모로 진행된 ‘한복 패션쇼 및 문화공연’이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애틀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의 높은 품격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한인들에게는 모처럼 고국 문화를 만끽하게 해주며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시애틀 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를 통한 한미간 협력 강화라는 취지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패션쇼는 ‘런웨이 투 파트너십’이란 주제에 걸맞게 한-미간 우호의 장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쇼 무대도 120년 역사사적지부터 현대문명을 대변하는 보잉 항공박물관, 젊음을 상징하는 워싱턴대학 등으로 차별화하고, 대상도 각 패션쇼에 따라 주류사회 사교클럽, 워싱턴주 지역인사, 한인사회, 대학생 등으로 다양화하며 공을 들였다.


모델도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자원봉사로 참여한 워싱턴주민들이 등장해 한국에서 온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에 섰다.

26일 첫 무대는 시애틀 사교클럽인 레이니어클럽 초청으로 레이니어 클럽 빌딩에서 ‘미국 역사와 한국 전통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열렸다.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쇼는 전통 웨딩 한복 살롱쇼 형식으로 고급스럽게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패션쇼의 압권은 28일 보잉 항공박물관 패션쇼였다.

비행기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있는 대형전시장을 런웨이 삼아‘현대 미국 기술과 전통 한국 미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날 쇼에는 미 유력인사가 총출동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 최초 한국계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의원을 필두로 스티브 홉스 워싱턴주 총무장관,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안보를 담당하는 1군단장 자비어 브룬손 1군단장,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셰릴 마이어스 오리건주 국무차관을 비롯해 오리건주 한국 명예영사로 활동중인 그렉 콜드웰 등 유력인사가 함께 했다.

이밖에도 주시애틀 일본총영사와 한인사회 주요 인사 등 4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패션쇼 마무리는 한미 화합을 상징하는 자리였다.


서은지 총영사와 함께 자비어 브룬손 중장, 셰릴 마이어스 국무차관,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가 한미 안보 동맹과 우호를 상징하며 양 국기를 들고 입장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29일 워싱턴대학 캐인홀에서 열린 패션쇼는 ‘미국 젊음 속에서 한국 전통의 재해석’을 주제로 진행됐다. 앞선 다른 패션쇼와 달리 일반에게 공개 행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지역한인은 물론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복 모델로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한 셰릴 마이어스 오리건주 국무차관은 “서은지 총영사 부임 후 여러차례 만남을 가져오다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게 되어 흔쾌히 응했다”며 “한미 양국의 140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특별한 자리에 모델로 서게 되어 정말 큰 영광이었고 한복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평통시애틀협의회장은 “한국의 전통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행사가 열리게 되어 감사하고 미국 주류 사회 인사들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시애틀 한인회 유영숙 회장도 “시애틀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것 같아 너무나 감격스럽고 가슴도 벅찰 뿐더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한복패션쇼에는 넷플릭스‘킹덤’, 영화‘사도’ 등에서 궁중 한복을 선보인 유명한복 브랜드 ‘금단제’ 이일순 디자이너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였다.

또한 퓨전 한복 디자인 브랜드 ‘오르’, 한예종 공연팀,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 힙합밴드 ‘액티브 소나’등이 참여해 한국의 멋과 흥을 선사했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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