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복 美’에 시애틀이 흠뻑 빠졌다 ...총영사관 주최 레이니어 클럽 한복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2022-10-27 (목)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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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 공연도…28일 보잉 항공박물관, 29일 UW서도 펼쳐져

‘한복 美’에 시애틀이 흠뻑 빠졌다 ...총영사관 주최 레이니어 클럽 한복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시애틀총영사관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6일 밤 시애틀 레이니어 클럽에서 개최한 한복 패션쇼 및 문화공연에서 화려한 궁중 한복을 입은 모델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복 美’에 시애틀이 흠뻑 빠졌다 ...총영사관 주최 레이니어 클럽 한복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패션쇼가 끝난 후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애틀 최고의 사교클럽이 한국 문화에 반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시애틀 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한복 패션쇼 및 문화공연(런웨이 투 파트너십)’이 26일 저녁 6시 시애틀 레이니어클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당초 예정 인원을 훨씬 웃도는 2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이날 패션쇼는 28일 보잉항공박물관, 29일 워싱턴대학(UW)까지 시애틀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3일간의 한복패션쇼 대장정 첫 무대였다.

서은지 총영사는 “시애틀 지역사회에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테마인 ‘런웨이 투 파트너쉽’이라는 말처럼 한복을 통해 한-미간 관계 강화는 물론 한국의 품격과 위상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 총영사는 이날 저고리와 치마에 쪽진 머리를 하고 비녀를 꼽는 등 전통 궁중한복을 입고 관객들을 맞이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패션쇼는 레이니어클럽 패션위원회 위원장 로라 최의 사회로 막이 올랐다.

이어진 환영사를 통해 서총영사는“오늘의 한미관계는 경제 등의 글로벌 동반 관계를 뛰어 넘어 문화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시애틀 최고의 유서깊은 클럽에서 K-문화의 아이콘인 한복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문화적 다양성을 확인하고 공감해 화합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펼쳐진 무대에는 한국의 유명 한복 브랜드‘금단제’이일순 디자이너가 시애틀 패션쇼를 위해 직접 준비한 40여벌을 선보였다.


금단제는 미국에서도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킹덤’과 영화‘사도’등에서 궁중 한복을 선보인 브랜드다.

왕과 왕비가 공식 석상에서 입는 진한 색감의 전통 스타일과 더불어 나들이나 파티, 웨딩 등에서 입는 의상을 화이트 색감으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한복 패션쇼가 이어지는 사이 문화공연도 더해져 흥을 보탰다.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는 한복을 입고 가야금, 해금, 대금을 연주하며 국악과 팝이 조화를 이룬 매혹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무용과 댄스를 접목한 댄스 그룹 ‘액티브소나’ 는 전통무용 뿐 아니라 흥겹고 경쾌한 최신 K-POP에 맞춰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춤사위를 펼쳤다.

이날 무대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통해 한국문화의 품격과 우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미스 코리아와 배우들로 구성된 모델들이 왕과 왕비로 분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내며 카메라 프레쉬를 터뜨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55분간의 쇼가 끝난 후에는 모두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패션쇼는 한국 홍보의 장이기도 했다.

입구에는 서울과 제주 등 한국 대표도시를 소개하는 홍보물이 비치됐고, 홍보영상도 상영됐다.

전통문양 기반 패턴디자인 <오우르> 는 노리개와 스카프 등 한국전통 소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니어클럽 요리팀은 찹쌀 잡곡밥과 생선구이, 김치, 해물파전, 쌈밥 등이 어우러진 뷔페식 상차림을 준비하고 약과와 식혜 등 한국식 디저트까지 곁들여 한국의 맛도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한복 패션쇼는 이번 주말까지 두차례 더 열린다.

보잉 항공박물관(28일)에서 개최되는 패션쇼는 한미 양국 주요인사 400명을 초청해 국경일 리셉션을 겸해 진행된다. 이날 쇼는 유튜브(KBS WA 및 시애틀 총영사관)를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29일 워싱턴대학(UW) 케인홀(Kane hall)에서 열리는 마지막 패션쇼는 한인들을 위한 열린 쇼로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다.
‘한복 美’에 시애틀이 흠뻑 빠졌다 ...총영사관 주최 레이니어 클럽 한복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패션쇼가 끝난 후 모델들과 문화공연팀,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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