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릴적 친구 총격 살해 30대 남성 기소...이틀전엔 자동차에 묻지마 총격

2022-10-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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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 총격 살해 30대 남성 기소...이틀전엔 자동차에 묻지마 총격
어릴적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차량에 묻지마 총격을 퍼부어 운전자를 다치게 하는 등 흉악 범죄를 일삼은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킹 카운티 검찰은 24일 애쉬톤 크리스토퍼 르폴(31)을 계획적 1급 살인과 기타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르폴은 지난 주 3일간에 걸쳐 시애틀 센트럴 디스트릭트 지역에서 상점 주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콜롬피아 시티의 가게 주인에게 총격을 가해 상해를 입했으며 지나던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루폴은 20일 사우스 시애틀 아파트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루폴의 차량 트렁크에서 9mm 소총과 몇가지 증거물품을 발견했다. 루폴은 보석금 없이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루폴은 19일 밤 유니온 스트리트 남쪽 마틴 루터 킹주니어 웨이 1100블럭에 위치한 우편 발송 및 수송업체 ‘더포스트맨’ 앞에서 가게 주인 드본 피켓 주니어(31)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아내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밤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게로 갔으며 피해자가 가게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총에 맞았다.

아내는 당시 차량에 남아있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피켓의 아내로 부터 루폴이 이들 가족을 수년 간 괴롭혀왔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루폴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선 끝에 검거했다.

경찰이 확보한 더포스트맨 인근 지역 CCTV에는 사건 몇시간 전 루폴이 가게 근처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갔다가 돌아와 다시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몇분 뒤 루폴은 차량을 몰고 떠났다가 오후 3시 30분쯤 다시 돌아온 후 총격 사건 발생 전까지 차로 돌아오지 않았다.

법원문서에 따르면 피해자인 피켓은 루폴과 어린 시절 친구사이다.

사건이 있기 전인 9월 9일 피해자는 루폴이 가게에 나타나 피켓에 대해 묻자 종업원이 내보냈으며 이전에도 자신과 가족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친구를 살해하기 이틀전인 17일에도 루폴은 시애틀 콜롬비아 시티에서 아프리카 수입품 전문점 주인을 총으로 쏴 중상을 입혔다.

루폴은 살인혐의 외에도 1급 강도, 3개의 1급 폭행죄, 2급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모두 유죄가 입증될 경우 20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루폴은 무단 자동차 탈취 등으로 2005년~2006년 소년 중범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 지난해에는 하와이에서 경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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