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함께 갑시다” ...KAC 4년만의 시애틀 전국 총회 성황리에 열려

2022-10-24 (월)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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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여명 참여해 한인 현안ㆍ감동 ㆍ희망 나눠

“한인사회, 함께 갑시다” ...KAC 4년만의 시애틀 전국 총회 성황리에 열려

샘 조 워싱턴주 한미연합회장이 22일 벨하버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KAC 전국 컨벤션 및 갈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시애틀에서 워싱턴주를 비롯해 미주 한인 1~2세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된 힘을 보여주고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 회장 샘 조ㆍ이사장 고경호)가 주최한 KAC 전국 컨벤션 및 총회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동안 시애틀 벨 하버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시애틀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애틀란타를 비롯해 LA, 샌디에고, 포틀랜드, 달라스, 시카고, 하와이에서 KAC 멤버들은 물론 시애틀 한인사회 지도자들까지 모두 1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주제는 ‘함께 갑시다!’(Moving Forward Together)였다.

샘 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인사회가 지난 2년 반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함께 갑시다’란 이번 주제처럼 한인 커뮤니티가 앞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돕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행사는 첫날 오전 9시 조 회장의 오프닝 인사를 시작으로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과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연이어 기조 연설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무르 익었다.

이어진 세션별 컨벤션에서는 한국 정치와 정책, 한미 관계, 테크산업 관련, 부동산 등 정치와 경제는 물론 아시안 증오범죄 등 사회문제까지 한인사회가 직면한 현안을 두루 논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인 1ㆍ5세 전후석 감독의 다큐 영화 ‘초선(CHOSEN)’도 상영돼 감동을 선사했다.

첫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한인사회 리더십 어워드’갈라 디너는 훈훈한 감동과 격려가 오간 시간이었다.

한국계 미스 아메리카 엠마 브로일스가 미국 국가를 부르며 시작된 시상식에서 첫번째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ㆍ위원장 신도형)에게 ‘50주년 골든상’을 수여했다. 신도형 위원장은 “뜻깊고 귀한 상을 주셔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전적 에세이 ‘마법같은 언어’로 주목받은 고은지 작가에게는 예술가 성취상을, 시애틀지역 최대 한인수산기업인 GTI 김태강 최고경영자(CEO)에게는 비즈니스 리더상을 수여했다.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 소장은 커뮤니티 서비스상을 받았다. 김소장은 행사 직전 인터뷰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상을 받게 되어서 쑥쓰럽지만 더 잘하라는 의미로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워싱턴주 서부연방지법 존 전(한국명 전형승) 판사에게는 락키 김 개척자상을 수여했다.

이날 갈라에는 지역사회 인사들도 총출동해 KAC 위상을 보여줬다.

워싱턴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를 비롯해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벨뷰시의회 재니스 잔, 김혜옥 전 시애틀부시장, 시애틀시청의 앤드류 리와 타냐 김, 정상기 판사, 쉐리 송 전 KAC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는 11월 8일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후보들도 자리했다.

34지구에 출마하는 리아 그리핀, 워싱턴주 총무장관에 도전하는 줄리에 앤더슨, 킹 카운티 검사장에 도전하는 리사 매니언 등의 후보가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첫 한국계 여성연방 의원인 스트릭랜드 의원은 기조연설자로 나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나누며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자신이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고, 아시안 증오범죄 등의 사회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차세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노력하라”고 당부해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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