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왜 내 초상을 허가 없이 쓰나요?”...지방도시 경찰국장, 킴 슈라이어 하원의원 모금단체에 항의

2022-10-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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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재선에 도전하는 킴 슈라이어(민-새마미시) 연방 하원의원의 캠페인 유인물에 자신의 초상이 허가 없이 사용됐다며 켄트 동쪽 소도시 코빙턴의 아담 이스터브루크 경찰국장이 항의하고 나섰다.

민주당 계열 PAC(정치자금 모금단체)가 배포한 이 유인물엔 이스터브루크 국장이 슈라이어 의원과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슈라이어 의원은 우리의 당면 문제들을 경청했고 우리 커뮤니티의 치안 강화를 갈망한다”는 이스터브루크 국장 명의의 코멘트가 인쇄돼 있어 마치 그가 슈라이어 의원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듯 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스터브루크는 “내가 관여해서는 안 되는 곳에 억지로 끌려들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며 민주당 PAC에 자신의 초상이 든 유인물 사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코빙턴시 정부도 지난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이스터브루크 국장은 문제의 사진과 인용구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적도, 허가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PAC의 맷 베네트 대변인은 이스터브루크 국장의 항의 이메일은 받은 적이 없고 시애틀타임스로부터 질의 전화는 받았다며 자체 웹사이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사진을 슈라이어 의원의 웹사이트에서 발췌했다며 이미 5월부터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이스터브루크가 원하는 대로 앞으로는 선거유인물에서 그의 초상을 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처음 연방하원에 입성한 슈라이어에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의 맷 라킨 후보는 변호사 겸 사업가이다. 그는 치안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을 본 따 “범죄를 다시 불법행위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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