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10월 폭염’쏟아져...16일 낮 최고 88도 신기록…나키아 크릭 산불 대피령

2022-10-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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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10월 폭염’쏟아져...16일 낮 최고 88도 신기록…나키아 크릭 산불 대피령

그린레이크 호수 산책로를 걷고 있는 주민들 / 시애틀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애틀의 날씨가 정말 어수선하다.

산불 연기로 자욱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10월 낮 최고기온이 90도에 육박하는 폭염까지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시애틀 주민들의 입장에선 날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지난 16일 시택공항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88도를 기록했다. 록했다.


가을의 한 가운데 들어선 10월 중순 수은주가 88도까지 치솟은 것은 시애틀의 새로운 날씨 기록이다. 우선 '10월16일'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역대 가장 더웠던 10월16일은 지난 2018년으로 당시 72도를 기록했던 것이 이날 가장 더웠던 날씨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 최고 기록에 비해 무려 16도가 높았다.

또한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이 80도가 넘은 가장 늦은 날로 기록됐다. 낮 최고기온이 80도가 넘은 가장 늦은 날은 지난 1961년 10월 14일에 세워진 80도였다.

시애틀 기온이 가을인데도 이처럼 올랐지만 밤을 지나면서 크게 내려갔고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68도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비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쯤 시애틀과 산간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올해 시애틀은 비가 적게 내린 해로 기록되고 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 이후 시애틀에 내린 강우량은 0.4인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재 시애틀지역을 덮고 있는 산불 연기는 17일까지 이어지다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시애틀의 산불 연기가 사라지겠지만 워싱턴주 남쪽, 오리건주 북쪽에 있는 클라크 카운티에 있는 카마스 북동쪽서 발생한 '나키아 크릭 산불'은 계속 확산 일로에 있다.

지난 16일 밤 기준으로 ‘나키아 크릭 산불’로 인해 임야 2,000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이로 인해 17일 오전 현재 산불 현장 인근 3,000여 가구에 '지금 당장 대피하라'를 의미하는 3급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특히 현재 4만여가구가 산불의 상황에 따라 대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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