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대표 클럽서 ‘비빔밥 이벤트’ ...서은지총영사 참석해 한복 패션쇼 사전 홍보전 펼쳐

2022-10-17 (월)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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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대표 클럽서 ‘비빔밥 이벤트’  ...서은지총영사 참석해 한복 패션쇼 사전 홍보전 펼쳐

서은지(맨 오른쪽) 시애틀총영사가 지난 14일 레이니어클럽 비빔밥 이벤트에 참석해 비빔밥을 소개하며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맨 왼쪽은 패션위원회 위원장 로라 최, 그 옆은 마케팅 매니저 젠 톨레.

서북미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한복 패션쇼 개최를 열흘 남짓 앞두고 시애틀 총영사관이 지역 주류사회에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본격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은 지난 14일 오후 6시 시애틀의 대표적 사교클럽인 레이니어클럽 패션위원회(위원장 로라 최)가 주최한 ‘비빔밥 이벤트’에 참석해 26일부터 시애틀지역에서 3차례 열리는 ‘한복 패션쇼 및 문화공연’을 사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복을 통해 한국의 멋을 알리기에 앞서 비빔밥을 통해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취지였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니어클럽에서 회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 로라 최 패션위원회 위원장은 “한복 패션쇼를 앞두고 비빔밥을 통해 먼저 한국문화를 알리게 돼 기쁘다”며 “클럽 소속 요리사들은 비빕밥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오늘 행사를 위해 특별히 배우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비빔밥 시식에 앞서 레이니어 클럽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비빔밥은 다양한 야채와 양념을 모두 한데 섞어 먹는 음식으로 건강에도 좋다”고 강조한 뒤 “특히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한국의 문화가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총영사는 이어 “한복 패션쇼는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다”고 패션쇼의 취지를 설명한 후 “드라마와 영화에 한복을 협찬했던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회원들은 이날 비빔밥을 직접 맛보며 한국의 음식 문화를 본격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식에 참여한 캐시 캐롤(사진 맨 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처음 비빔밥을 먹어보는데 어메이징하다”며 “야채가 많이 들어가 건강에 좋을 것 같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 패션쇼에도 꼭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빔밥을 손수 준비한 레이니어클럽 요리팀은 고기볶음, 호박나물, 콩나물 무침 등 갖은 재료와 고추장, 간장소소 등으로 한국 전통의 비빔밥 맛을 완벽하게 구현해 한국측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테이블 한쪽에 비빔밥의 의미와 먹는 방법을 자세히 적은 안내판을 설치해 이해를 돕기도 했다.

한미수교 140주년과 국경일을 기념해 시애틀 총영사관이 마련하는 한복 패션쇼는 26일 레이니어 클럽을 시작으로 28일은 주류사회를 비롯한 시애틀지역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보잉 항공박물관에서 열리며 29일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워싱턴대학(UW)에서 열린다.

패션쇼에는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영화 ‘사도’ 등에 의상을 협찬한 유명 한복 브랜드‘금단제’의 이일순 디자이너가 한복 40여벌을 선보이며 퓨전 국악댄스, 댄스그룹 공연 등도 함께 펼쳐진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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