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대비해야”... 킹 카운티 보건국장 ‘폭풍 전야의 고요’ 상황 경고

2022-10-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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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의무화 등 계획없지만 부스터샷 꼭 맞도록”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대비해야”... 킹 카운티 보건국장 ‘폭풍 전야의 고요’ 상황 경고

로이터

최근 몇 달간 킹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환자 수가 비교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폭풍 전야의 고요’일 수 있다고 제프 두친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장이 경고했다.

두친 국장은 요즘 유럽에서 신규환자와 입원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전례로 볼 때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 4~6주 안에 서북미 지역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 시점에서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10월 초 킹 카운티의 7일간 평균집계 코비드 환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96명, 입원환자는 10만명당 3.1명이다. 이는 10만명당 신규환자 수 326.2명, 입원환자 수 7명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초~중순에 비하면 현격하게 줄어든 수치로 연방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두친 국장은 올여름 피크를 이뤘던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도 7월 중순 이후 수그러들었다며 그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입원환자 수는 하루 평균 10~13명, 사망자 수는 2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과 겨울에 코비드가 다시 유행할 것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새로 나온 보강접종(부스터 샷)을 맞도록 권고했다.

원형 코비드-19 바이러그는 물론 오미크론의 BA.4와 BA.5 두 변종 바이러스에도 잘 듣는 새 백신을 지난주까지 맞은 주민은 전체 대상자 중 11.3%에 불과하다고 두친 국장은 덧붙였다. 주 전체 접종률은 그보다도 낮은 10.2%를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인 연령층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19.3%이며 가장 낮은 접종률은 12~34세 연령층으로 5.5%였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12.4%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인이 9.8%로 뒤를 이었다. 인디언부족 및 알래스카 원주민은 7%, 흑인은 5.4%, 히스패닉은 4.4%를 각각 기록했다.

두친국장은 일부 주민들로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위한 예약이 어렵다는 불평을 듣는다며 연방정부의 해당 분야 지원금이 중단된데다 약국마다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부스터샷을 맞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두친 국장은 벨뷰의 이스트게이트 보건소가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45분까지, 아번의 아웃렛 컬렉션 몰이 금~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각각 대형 부스터샷 접종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나는 길에 들러도 되지만 가능하면 예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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