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눅색강 이재민 50여가구 여전히 피난생활...지난해 11월 기록적 홍수… 2,000여 가옥 피해, 2억달러 규모 손실

2022-10-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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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색강 이재민 50여가구 여전히 피난생활...지난해 11월 기록적 홍수… 2,000여 가옥 피해, 2억달러 규모 손실

지난 해 말 수마스 지역을 휩쓴 홍수 / 로이터

지난 해 말 기록적인 홍수로 피해를 입은 왓콤 카운티 수마스 지역 주민 수십가구가 1년이 가깝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왓콤 카운티에 따르면 2021년 11월 중순 왓콤 카운티 지역을 연이어 강타한 홍수로 2,000여 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으며 총 2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 홍수 현장에 파견된 긴급구조대는 250여명의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카운티 정부는 당시 홍수로 피해를 입은 500여명의 이재민을 돕고 있는 상황이며 50여 가구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밀리 퀸스도 눅색강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가운데 한사람이다.

눅색강 범람 직전 가족은 가까스로 대피했지만 당시 이사한지 불과 8개월여 밖에 안됐던 새집을 잃었다. 그녀의 가족이 살던 주택은 마루장판이 썪고 배관이 유실됐으며 벽은 찢어진 상태라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집안에 있던 물건도 90%가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현재 퀸스의 가족 4명은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다. 퀸스는 “5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과 물건이 어디있나고 자주 묻곤 한다”며 “아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왓콤 카운티는 지난 해 홍수 피해 이후 새로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카운티에 따르면 당시‘도로폐쇄’ 표지판을 무시한 채 운전하던 주민이 1명 사망했다. 이에 따라 카운티는 도로 폐쇄 표지판 대신 출입문을 설치해 홍수시 운전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한 카운티 웹사이트(whatcomready.org)를 통해 잠재적 홍수 대비를 알리는 72시간 알림, 떠날 준비를 하라는 24시간 알림, 즉시 대피하라는 12시간 알림을 문자나 이메일, 전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통보하는 새로운 통신계획을 수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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