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선 투표방식 어떻게 바꿀까요?...시애틀 유권자들, 11월8일 선거서 ‘승인,’ ‘등급’ 방안 중 택일해야

2022-10-13 (목)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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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투표방식 어떻게 바꿀까요?...시애틀 유권자들, 11월8일 선거서 ‘승인,’ ‘등급’ 방안 중 택일해야

로이터

다음 주부터 시애틀시 유권자들에게 우송될 투표지에 향후 예비선거 투표제도의 변경에 관한 두 가지 방안이 제시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하나는 주민발의안(프로포지션 1A) 형식으로 상정된 ‘승인투표(approval voting)’ 제도이고 다른 하나는 시의회가 대안(프로포지션 1B)으로 상정한 ‘등급선택(ranked choice)’ 제도이다. 이들 두 방식은 후보자 1명에게만 투표하는 현 방식과 달리 여러 후보에게 동시에 투표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승인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지에 등재된 모든 후보들 중 선호에 따라 한명을 투표할 수도, 여러 명을 투표할 수도 있으며 개표과정에서 총체적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다. 이 방식은 워싱턴주 정부의 기존 선거방식에 부합한다.


반면에 등급선택 투표는 유권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자들의 순위를 매긴다. 개표과정에서 최다 득표자와 최소 득표자가 가려지면 최소 득표자를 뺀 나머지 후보들 중 다시 최다 득표자와 최소 득표자를 가려낸다. 이런 절차를 반복한 후 최종 최다 득표자 2명을 결정한다.

등급선택 투표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게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뉴욕,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등 전국의 수십 개 도시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도 클라크 카운티와 샌완 카운티는 이 제도를 채택했다. 승인투표 방식은 St. 루이스와 파고(노스다코타) 등 비교적 소수의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승인투표제가 채택될 경우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된다. 그해 선거엔 시장, 시 검사장 및 광역구 시의원 2명이 선출된다. 등급선택 제도가 채택되면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해 2027년부터 시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두 방식이 모두 채택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방식이 계속 적용된다.

승인투표 방식의 프로포지션 1A는 시애틀 유권자 2만7,000여명의 찬동서명을 받아 이번 선거에 상정됐다. 여성 유권자연맹과 킹 카운티 민주당원 협회를 비롯해 양성동등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등급선택 제도인 프로포지션 1B를 지지하고 있다. 투표지는 11월8일 오후 8시까지 투표지 수집함에 투입되거나 당일 자 우편소인이 찍혀야만 유효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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