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생각 - 뉴저지 팰팍의 선거를 보면서

2022-10-13 (목) 육흥성/NJ·팰팍독자
크게 작게
아침 일찍 내가 좋아하는 한국일보의 10월10자 A12면의 사설 “중간선거, 한인후보들을 지지하자” 를 읽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다.

팰팍 시장 후보가 한인끼리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나만의 생각일까. 팰팍은 주민 전체의 약 60%가 한인으로 이뤄진 특별한 타운이다.

팰팍에서는 한인이 소수 민족이 아닌 한인이 주류 민족이 되었다.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한 정당이 아닌 양당 또는 다당의 정당으로 정부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 한 정당에서 전체 의원 숫자가 3분의 2가 넘지 않아야 독주를 막을 수 있다.


팰팍 보로의 선출직 시의원은 매년 2명을 선출하며 3년의 임기로 총 6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민의 대다수가 전체 시의원 숫자가 몇 명인지도 잘 모르고 있고 또 매년 2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현재 어느 정당 소속 시의원으로 타운의회가 형성되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점인 듯하다.

팰팍에서 한인은 어떤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든 견제를 시켜야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올바른 타운의 모습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팰팍에서는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한인 후보들이 양당 후보로 나서 시장 선거에 맞붙게 됐다.

11월 8일에 치러지는 본선거에서는 양당에서 시장 후보가 서로 격돌하고 있다. 한인이 홀로 출마한 곳에서는 한인들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들은 우리 한인의 자랑스러운 대표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팰팍에서는 한인이라고 무조건 묻지마 뽑아주는 시기는 벌써 지났다. 팰팍은 풀뿌리 정치의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

한인 유권자는 한인 후보를 무조건 선택하는 것이 아닌 1) 한인 후보가 한인을 위해서 무엇을 할 능력은 있나 2)한인 후보가 한인의 대표자로 선출된 후에 우리에게 무엇을 했는지 또 선거 공약은 실천했는지 3) 한인 후보자가 오랫동안 집권 기득권층에 묻혀 있었으면 후보가 당선된 후 기득권층의 압력이 없이 혼자 무엇을 주민에게 할 수 있을 가 등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팰팍에서 한인의 풀뿌리 정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면서 아래와 같이 제안을 해본다. 이곳에서 유능한 정치인이 탄생되어 팰팍보다 더 큰 정치의 장으로 가는 길목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인 후보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더러운 추태의 모습을 보이지 말자. 각 후보의 능력을 유권자에게 보여서 선택 받고 패배자는 다시 도전하려 말고 유능한 다른 사람이 정치의 장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한인을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인의 셈법은 아주 간단하다. 표를 받을 수 있는 곳에 귀를 기울이고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유권자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소수 민족 중에서도 소수인 우리 한인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선거 참여 말고 무엇이 있나!

<육흥성/NJ·팰팍독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