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오피오이드 보상금 받는다...퍼거슨 법무장관, “총 5억여달러 중 첫 5,500만달러 12월 수령”

2022-10-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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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오피오이드 보상금 받는다...퍼거슨 법무장관, “총 5억여달러 중 첫 5,500만달러 12월 수령”
워싱턴주정부가 미국의 대형 마약진통제 유통사로부터 연차적으로 받을 5억여달러의 피해보상금 중 첫 회분 5,500만달러를 오는 12월1일 수령한다고 밥 퍼거슨(사진) 법무장관이 발표했다.

퍼거슨 장관은 전국의 다른 주정부들이 맥케슨, 카디널 헬스, 아메리소스버겐, 존슨&존슨 등 오피오이드 유통사들을 집단으로 제소해 합의한 보상액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법정싸움을 벌여 지난 5월 집단제소에 참여했을 경우보다 4,600만달러가 더 많은 5억1,800만달러 보상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존슨&존슨도 별도로 제소했다며 재판이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장관은 이들 3개 유통회사가 워싱턴주에 판매한 오피오이드가 1997~2011년 사이 500%나 늘어나 주민들의 마약중독을 부채질했다고 비난했다.

퍼거슨은 2011년 한해에만 1억1,200여만 회분의 오피오이드가 워싱턴주에서 판매됐다며 이는 전체 주민들에게 16일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지적하고 2015년에도 워싱턴주 8개 카운티에서 주민 수보다 많은 양의 오피오이드가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17년간 분할 지급될 보상금 5억1,800만달러 중 4억7,600만달러는 마약 남용자 치료, 과다복용 해독제 보급 확대, 중독자들에 대한 주거 및 직업 알선 등 워싱턴주 각급 정부들이 고전하고 있는 오피오이드와의 전쟁에 군자금으로 투입되며 나머지는 법정 소송비로 쓰이게 된다.

워싱턴주정부가 오피오이드 유통사들과 타결한 보상합의 내용은 소송에 참여했던 주내 125개 도시 및 카운티 정부들의 승인을 거쳤다.

이들은 합의금 중 총 2억1,500만달러를 유통사들로부터 직접 받으며 각각 관내의 오피오이드 판매량, 중독 사망자 수 등을 근거로 분배한다.

워싱턴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는 5,600만달러를 분배받게 되며 소규모 도시들은 분배금도 상대적으로 적다. 시애틀 남쪽 뷰리엔의 경우 거의 1,000분의1인 5만8,000달러를 받는다.

한편, 퍼거슨 장관은 옥시콘틴 제약회사인 퍼듀 파마와 색클러의 파산과 관련한 전국규모 보상소송에도 참여하지 않고 다른 8개주 법무장관과 별도로 제소, 지난 3월 12억달러 보상금에 합의했다.

이 경우에도 워싱턴주 보상금은 당초 7,000만달러에서 1억8,3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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