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어린이병원 초만원 비상...‘전대미문의 환자사태’ⵈ비 중증환자들 대기실서 진료 받아

2022-09-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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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어린이병원 초만원 비상...‘전대미문의 환자사태’ⵈ비 중증환자들 대기실서 진료 받아

로이터

시애틀 어린이병원(SCH) 응급치료실이 ‘전대미문의 환자사태’를 맞아 병상이 딸리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토니 우드워드 응급치료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잠깐 뜸했던 환자들이 그 후 점점 늘어나 현재는 2019년의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바빠졌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창궐하는 가을철을 앞두고 대다수 지역사회 소아과병원들이 이미 환자가 찼다거나 인력부족을 이유로 환자들을 SCH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와 탁아소들이 다시 문을 열고 마스크착용 의무가 철회됨에 따라 호흡기질환 위험에 처음으로 노출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첫 코비드 감염이 의심되는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어차피 SCH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뿐 아니라 SCH는 아이다호, 와이오밍, 몬태나 및 알래스카에서 이송돼 오는 환자들도 치료하고 있으며 올여름 심했던 산불연기도 호흡기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우드워드는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의 근무교대를 하루 8~9회에서 10~11회로 늘려 응급치료실의 의사 배치를 최고 18시간 추가했지만 병상 수보다 많은 환자들이 몰리기 일쑤라며 환자대기실이 진료기밀 사항을 얘기하기 부적절한 장소지만 비 중증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대기실에서 진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드워드는 주치의나 가족이 정말로 위급하다고 판단하는 환자들은 지체 없이 SCH로 보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SCH의 4개 지역 응급센터를 찾도록 권했다.

그는 심한 천식, 경련,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기들은 SCH 응급치료실이 적합하지만 앨러지, 설사, 탈수증 등의 가벼운 증상은 지역 응급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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