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국일보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IT산업이 발달한 시애틀은 미국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면서 동시에 살기 싫어하는 도시로도 꼽혀 선호도가 가장 양극화한 도시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꼽은 ‘가장 살고 싶은 10대 도시’ 중 시애틀은 20.8%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21.4%)였고 시애틀 뒤를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덴버, 마이애미, 내시빌, 탬파가 10위까지 이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가장 살기 싫은 10대 도시’ 명단에서도 7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가 27.3%로 톱을 차지했고 그 뒤를 버밍햄,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뉴
욕, 시카고, 시애틀(16.3%), 댈러스, 밀워키, 워싱턴DC 순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폴피시’가 부동산정보회사 ‘클레버’의 위탁을 받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폴피시는 이 여론조사의 한 항목에서 설문 대상자들에게 전국 50대 도시 중 가장 살기 좋은 5곳과 가장 살기 싫은 5곳을 꼽도록 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의 호불호도 수치를 합치면 37.1%가 돼 샌프란시스코 및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두 명단에 실린 10대 도시들 중 양극화가 가장 심한 3대 도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나 LA에 비해 선호도가 불호도보다 월등히 높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특별히 밀레니얼 세대들이 시애틀을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았다(24%). 타임스는 시애틀이 이미 2010년대부터 젊은 세대들이 동경하는 대도시였고 결과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도시 아닌 주별 조사에서 워싱턴주 역시 호불호도 비율이 18%로 양극화가 심한 10대도시 중 8위에 올랐다. 양극화가 가장 심한 주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