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교육구-교사 잠정 합의…파업철회 임박...개학일은 미정…13일 오후 교사 대상 투표 통해 파업 철회 결정

2022-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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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일주일째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시애틀교육구와 교사들이 잠정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교사들의 승인 투표를 남겨두고 있어 개학일은 여전히 미정이다.

시애틀교육구는 12일 시애틀교사연합(SEA)와 새로운 계약에 잠정적으로 합의하는데 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구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애틀공립교육구(SPS)와 시애틀교육연합(SEA)는 아직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교사연합이 몇가지 핵심 제안에 대해 해결안을 제시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고 조만간 완전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구는 또 “13일 오후가 되면 언제부터 수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개학이 늦어짐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걱정과 부담을 드리게 되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구와 SEA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그동안 교사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특수교육과 다중언어 학생에 대한 교사비율, 학급 규모 조정, 임금, 학생 정신건강 지원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EA는 잠정 합의안을 두고 6,000여 회원 교사들에 대해 13일 오후 파업철회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주말 안에는 합의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투표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에 따라 개학일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EA는 지난 수개월동안 교육구와 임금 등 근로조건을 두고 단체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가을학기 개학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인 8월 31일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교육구와의 계약이 만료됐고, 교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며 9월 7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은 현재 5일째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교사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당장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한 학부모들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교육구는 교사들이 파업을 진행되는 동안 시내 50여 곳에서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8곳에서 체육 및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6곳의 보이스 앤 걸스 클럽도 학생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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