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콘크리트 트럭운전자 파업 끝난다...작년말부터 이어져온 노사협상 지난 주말 극적 타결

2022-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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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 콘크리트 트럭운전자들이 고용주들과의 마라톤협상에서 지난 주말 어렵사리 타결점에 도달, 금년 초부터 시애틀 일원의 건축공사에 차질을 빚어왔던 파업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들 운전자 225명이 속한 팀스터 노조지부(174)와 콘크리트 회사들은 자세한 합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의료보험과 연금 및 공사장 근무규정 등의 개선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고용주들이 양보하지 않으려 했던 것을 얻어냈다”고 밝혔고, 고용주 측은 “운전자들에게 4년 계약을 통해 월등한 임금 및 베니핏을 약속하고 사태를 끝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혼합트럭 운전자들의 파업은 작년 11월 소수 그룹이 시작했지만 다음 달에 더 많은 운전자들이 동참하면서 워싱턴주 컨벤션센터 증축 등 대형 건축공사들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콘크리트 회사들은 노조 소속이 아닌 운전자들을 고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콘크리트 공급부족 바람이 분 건축업계엔 해고사태가 이어졌다. 파업 운전자들 중에도 일부는 직장복귀를 원했다.

지난 4월 연방 중재인들이 개입한 가운데 노사협상이 계속됐지만 노조는 지난 8월 고용주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170-1로 부결했다. 65세 이전 은퇴 운전자들의 의료보험료 경감과 이들이 메디케어 수혜대상이 될 때까지 회사 측이 건강보험을 제공할 것 등 노조 측 제안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그 대신 임금과 퇴직연금 개선 등 다른 문제는 거의 모두 운전자들이 원하는 대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투표에서 약 77%의 노조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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