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산불연기로 큰 고통...지난 10일부터 연기 엄습해 한때 세계 최악 공기질

2022-09-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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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바 인근 볼트크릭 산불 발생해 주민 대피령 피해

시애틀지역 산불연기로 큰 고통...지난 10일부터 연기 엄습해 한때 세계 최악 공기질

10일 워싱턴주 골드 바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주민이 산불로 인해 폐쇄된 고속도로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모습. <로이터>

가을을 코 앞에 둔 지난 주말 시애틀지역에 역대 최악 수준의 산불 연기가 엄습해 각종 피해들이 속출했다.

워싱턴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45분께 산불 연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시애틀지역 공기질이 세계 최악을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시애틀의 대기오염 수치는 190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로 나쁜 공기질을 기록했다. 시애틀에 이어 파키스탄 라호르가 176으로 2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세계의 대기 수준을 측정하는 IQ Air에 따르면 대기오염 수치가 150~200은 ‘건강에 해로운’ 상태에 해당한다.

이 경우 대부분의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대기오염수준이 201~300이면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이고 300을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날 산불 연기는 2년 전인 지난 2020년에 발생했던 산불 연기 악몽을 재현하게 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산불 연기는 물론 산불로 발생한 재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와 에버렛, 바슬 등의 지역에서 재가 주로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불 연기에다 재까지 떨어지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공기 상황이 연출되면서 주말에 예정됐던 각종 스포츠 활동 등이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온이 다소 내려가고 바람이 불면서 산불 연기는 12일 오전까지 상당수가 날아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산불 연기는 캐나다 밴쿠버BC 는 물론 워싱턴주 중부에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퓨짓사운드지역으로 몰려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이날 아침 캐스케이드 서쪽인 볼트 클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스티븐스 패스로 향하는 2번 도로 인근에 발생한 이 산불로 2번 도로 18마일이 3일째 폐쇄된 상태다. 2번도로 골드바 동쪽에서 스카이코미시까지 차량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볼트크릭 산불은 12일 오전까지 소실 면적인 8,000에이커로 확산된 가운데 스카이모시미 교육구는 화재 및 도로 폐쇄로 인해 12일 휴교령을 내렸다.

산불로 주말동안 스카이코미시에서부터 인덱스까지 2번도로 북쪽 지역 주민들에게 3단계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12일 현재 볼트 크릭 산불은 2% 정도만 진화가 이뤄진 가운데 다행인 것은 2번 도로 주변에 약한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세가 다소 줄어들 예정이다.

볼트 크릭 산불 이외에더 링컨 카운티 세븐 베이스 화재와 롱뷰 동쪽 캘라마 화재 등 워싱턴주 에 크고 작은 산불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 상태여서 산행시 등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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