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명한 와인 메이커도 비운 맞아...추락한 수상비행기에 로스 믹켈 일가족 3명 탑승 밝혀져

2022-09-07 (수)
크게 작게
저명한 와인 메이커도 비운 맞아...추락한 수상비행기에 로스 믹켈 일가족 3명 탑승 밝혀져

믹켈과 아내 로렌 힐티

지난 4일 윗비 아일랜드 부근에서 발생한 수상비행기 추락사고 희생자 10명 가운데 워싱턴주 포도주 양조업계의 저명인사인 로스 믹켈(47) 일가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믹켈은 아내 로렌 힐티(39) 및 아들 레미(22개월)와 함께 샌완 아일랜드에서 주말을 보내고 이날 메다이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렌튼 행 수상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힐티는 둘째 아들 ‘루카’를 내달 중순께 출산할 예정이었다. 전처와의 사이에 12살 난 딸을 둔 믹켈은 2019년 힐티와 샌완 아일랜드 로체 항에서 재혼식을 올렸었다.

벨뷰고교와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한 믹켈은 1999년 설립한 로스 앤드류 와인 회사를 운영해오며 워싱턴주 양조업계의 중진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고교동창생이자 절친인 마크 캔리스의 도움으로 유명식당 캔리스에서 한동안 일하며 포도주와 인연을 맺었다. 마크 캔리스는 현재 캔리스 공동소유주이다.


윗비 아일랜드에 캐빈을 소유하고 있는 캔리스는 사고당일 수상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의 아들 및 주민들과 함께 달려가 생존자 수색작업에 동참했다며 그 비행기에 믹켈 가족이 탑승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나중에 믹켈 가족의 비운을 알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고 말했다.

믹켈의 또 다른 절친이자 역시 포도주 회사 사장인 마크 맥나일리는 지난 주말을 믹켈 가족과 함께 샌완에서 보낸 후 수상비행기 정박장에서 그를 배웅했다며 15분 후 출발한 다음 비행기를 타고 렌튼을 거쳐 커클랜드 자택으로 돌아온 후 사고 소식을 듣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나일리는 와인업계 인사들로부터 수백 통의 애도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는 그가 얼마나 저명하며 얼마나 많은 사랑을 커뮤니티로부터 받아왔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주 와인 협회(WSWC)도 깊은 애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워싱턴주 와인 공동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온 로스 믹켈의 비보에 큰 상실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