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일 한인 검사장 시애틀 찾아...미네소타 램지카운티 존 최 검사장, 리사 매니언 후보 지지

2022-08-23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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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매니언 킹 카운티 검사장 후보 “한인들의 지지로 승리”

유일 한인 검사장 시애틀 찾아...미네소타 램지카운티 존 최 검사장, 리사 매니언 후보 지지
미국내 유일한 한인 카운티 검사장인 미네소타주 램지카운티 존 최(한국명 최정훈∙52∙오른쪽) 검사장이 시애틀을 찾았다.

최 검사장은 22일부터 25일까지 벨뷰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리는 미 전국 지역 검찰청 대외홍보 담당자 컨퍼런스에 강사로 참석하기 위해 시애틀을 찾은 뒤 현재 킹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출마한 리사 매니언 후보를 만났다.

최 검사장과 리사 매니언 후보는 지난 22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법조계에서도 한인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검사장은 지난 2010년 4년 임기의 램지카운티 검사장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되면서 미국내 유일한 한인 카운티 검사장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우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내리 당선돼 3선 카운티 검사장이 됐으며 올해 선거에 출마했지만 경쟁 후보가 없어 4선이 확정된 상태다.

램지카운티는 미네소타주 87개 카운티 가운데 하나로 주도(州都) 세인트폴 포함해 19개 도시를 관할한다. 인구가 60여만명으로 미네소타주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인 1973년 유학을 온 아버지 최종권씨를 따라 미국에 온 최 검사장은 밀워키에 있는 마켓대학교와 햄린 로스쿨을 졸업했고, 이후 로펌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세인트 폴 시 검사장을 지내다 카운티 검사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한국인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는 최 검사장은 지난 2009년 국제변호사 협회로부터 최우수시민봉사상 2016년 미네소타 최우수 검사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리사 매니언 후보와도 오랜 친구이다. 이들은 지난 2013년 LA에서 열린 전세계 한인검사협회 모임에서 처음 만났고, 2015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초청을 받아 둘 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최 검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전체에서 카운티 검사장은 나 밖에 없는데 한국인 어머니를 둔 리사 매니언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리사 매니언은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3,000개 정도의 카운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여곳에 카운티 검사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한인인 나를 포함해 아시안 검사장은 단 4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 검사장은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리사 매니언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인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리사 매니언 후보도 “로스쿨을 졸업하고 27년 동안 활동하면서 15년 동안 킹 카운티 검사로 활약을 해왔다”면서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한인 검사협회 활동 등을 통해 한인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매니언 후보는 “한인 유권자 여러분께서 11월 선거에서 저에게 투표를 하거나 후원금 등으로 지원을 해주실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리사 매니언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후원금을 기부하려면 선거 홈페이지(https://leesamanion.com/)로 가면 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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