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상극’ 맘다니에 “철학 다르나 ‘강한 뉴욕’ 목표 같아”

2025-11-21 (금) 1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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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인터뷰서 “맘다니와 예의 갖춘 회동 예상…그와 잘 지낼 것”

▶ 野의원의 ‘불법 명령 불복’ 촉구엔 “사형 위협한 건 아니지만 심각”

트럼프, ‘상극’ 맘다니에 “철학 다르나 ‘강한 뉴욕’ 목표 같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예정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의 백악관 회동이 "매우 예의있게(civil)"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오후 3시에 만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매우 예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민주당 후보로 나서 이달 초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하하며 향후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공언해왔다.


이에 스스로를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규정한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며 반격해왔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 미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특히 두 사람이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만나기로 한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만남에서처럼 서로를 향해 난타전을 벌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회동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맘다니가 "철학이 좀 다르다"면서도 그의 선거운동이 어려움 속에서도 잘 진행됐으며, 당선이라는 성공을 거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또 "우리는 잘 지낼 것이다. 우리는 같은 것(목표)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뉴욕을 강하게 만들길 원한다"라고도 했다.

백악관이 전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는 이날 회동은 '언론 비공개'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언론에 공개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할 것이다. 나로선 괜찮다는 뜻"이라며 "그(맘다니)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그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 ‘상극’ 맘다니에 “철학 다르나 ‘강한 뉴욕’ 목표 같아”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군과 정보기관에 "불법적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촉구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사형감 반란행위"라고 한 것에 대해 "죽이겠다고 위협한 건 아니지만, 그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메시지가 "현대는 훨씬 유연하지만 옛날에는 그런 말을 하면 사형이었다"며 "정말 끔찍한 발언이다. 내가 그것을 들었을 때 코미디 상황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내 생각에 이들은 법을 어겼다"고 밝힌 뒤 "잘 모르지만 군에서 조사 중인 것 같다"며 법무부뿐 아니라 국방부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장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중심에 자리했던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문제에 대해선 "국민을 상대로 한 보험사 사기극"이라며 "국민에게 직접 돈을 주고, 그들이 건강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셧다운 사태를 종료시킨 임시예산 법안이 만료되는 내년 1월 30일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며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고 목표에 갈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의료보험을 그들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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