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00억달러 규모의 국내 반도체산업 육성 및 관련분야 연구 지원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워싱턴주에 큰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마리아 캔트웰(민) 워싱턴주 출신 상원의원이 장담했다.
연방상원 상업·과학·교통 위원회 위원장인 4선의 캔트웰 의원은 현재 미국이 컴퓨터, 전화, 자동차, 비행기 등 거의 모든 첨단산업의 필수품인 반도체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법이 발효됨에 따라 중국과의 반도체 생산경쟁에서 보다 유리하게 맞설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캔트웰 의원은 발효된 ‘칩스&과학 법’이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추구하는 워싱턴주에 좋은 투자유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법의 취지도 워싱턴대학(UW)의 혁신기구인 ‘코모션’을 일부분 모델로 삼았기 때문에 코모션에 대한 지원금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법은 워싱턴주 서남부를 포함한 미국 내 칩 제조업체들에 530억달러를 지원하고 이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기존시설을 확장할 때 240억 달러 정도의 세금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이 법은 또 국립과학재단에 향후 5년간 200억달러를 공여, 연구결과를 특허 및 생산과 연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캔트웰 의원은 칩스 법의 막바지 입법과정에서 하원법안과 절충하기 위해 100여명의 의원들과 의견을 조정하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9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식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 나란히 서서 지켜봤다.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상원에서 64-33, 하원에서 243-187로 각각 통과됐다. 공화당 ‘반란표’는 상원에서 17명, 하원에서 24명이 각각 나왔다.
워싱턴주 출신 하원의원 캐시 맥모리스, 제이미 헤레라 뷰틀러, 댄 뉴하우스 등 공화당 소속 3명은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