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시의원선거구 대폭 조정...2020년 센서스 반영ⵈ차이나타운은 분할 면하게 돼

2022-08-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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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파크ㆍ조지타운 제1선거구로 통합

시애틀 시의원선거구 대폭 조정...2020년 센서스 반영ⵈ차이나타운은 분할 면하게 돼

시애틀 캐피톨 힐의 한 주택가

시애틀의 시의원 선거구가 처음으로 개편돼 사우스 파크와 조지타운이 제1 선거구로 통합되고 7선거구인 매그놀리아의 상당 부분이 이웃 발라드의 6선거구로 조정될 전망이다.

시애틀 재구획 위원회(SRC)는 지난봄부터 50여회의 지역보고회와 7 차례 공청회 및 여론조사 등을 거쳐 선거구를 재조정한 뒤 통합초안을 마련했다. 최종 공식 조정안은 11월8일 확정될 예정이다.

그렉 니클스 전 시애틀시장이 위원장을 맡은 SRC 위원 5명은 2020년 센서스를 통해 밝혀진 인구변동 상황을 감안해 7개 지역선거구에 약 10만5,000명씩 배정한 재조정안을 개별적으로 제출했다. 이들 위원은 2일 밤 모임을 갖고 개별 조정안을 검토한 뒤 3일 통합 조정안을 발표했다.


통합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4선거구에 속한 이스트레이크는 캐피털 힐이 있는 I-5 고속도로 맞은편 3선거구로 옮겨가고, 3선거구의 예슬러 테라스는 많은 부분이 2선거구의 사우스 시애틀로 편입된다.

특히 2선거구는 파이오니어 스퀘어, SODO, 산업구역, 조지타운 등을 1선거구에 넘기는 등 크게 축소되는데도 차이나타운-국제구역을 온전히 보존하게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색인종, 젊은 층, 세입자 등을 대변하는 비영리단체 연맹체인 ‘시애틀 재구획 정의(RJS)’는 유색인종이 과반을 차지하는 유일한 선거구인 2 선거구의 차이나타운과 비콘힐을 분할해 투표력을 약화시키지 말도록 SRC에 압력을 가해왔다. RJS에는 아시안 상담이관 서비스(ACRS)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재구획을 통해 7선거구의 매그놀리아는 실질적으로 2명의 시의원을 뽑게 돼 정치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북쪽의 절반가량을 6선거구에 넘겨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7선거구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주변의 젊은 층 고수입자들과 세입자들을 더 많이 포용하게 된다.

시애틀은 지난 2013년 주민투표를 통해 시 헌법을 개정, 9개 시의원 선거구 중 7개를 지역구로 개편하고 2015년 선거부터 적용해왔다. 그 전까지는 9개 선거구가 모두 시 전역을 커버하는 광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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