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 교육지원금 낮잠 잔다...워싱턴주 26억달러 받았지만 고작 4,000만 달러 사용

2022-08-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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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교육지원금 낮잠 잔다...워싱턴주 26억달러 받았지만 고작 4,000만 달러 사용

로이터

시애틀과 벨뷰를 포함한 워싱턴주의 대부분 교육구들이 지난해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코비드 팬데믹 대책 지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는 연방의회가 마련한 '초등 및 중·고등학교 긴급 구제금(ESSER)'으로 총 26억 달러를 3회에 나누어 지원받았다. 이증 20%는 팬데믹으로 뒤쳐진 학생들의 성적을 제고시키는 데 사용토록 돼 있다.

마지막 ESSER-3 지원금만 10억 달러가 넘지만 워싱턴주 교육구들이 지금까지 사용한 전체 지원금은 4,0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마지막 ESSER-3 지원금이 2024년 가을에 만료되기 때문에 교육구들이 연방 지원금을 모두 소화하려면 앞으로 2년간 매달 5,400만 달러씩 사용해야할 상황이다.


시애틀 지역 교육구들 중 지원금 사용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이사콰, 레이크 워싱턴, 노스쇼어 등 빈곤층 학생들이 적고 지원금 배당액도 적은 교육구들이다. 이사콰(배당금 455만여 달러)는 95%, 레이크 워싱턴(765만 달러)은 79%, 노스쇼어(472만달러)는 39%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원금이 9,300만여 달러로 워싱턴주 교육구들 중 가장 많은 시애틀은 15.6%, 타코마(7,000여만 달러)는 11.8%, 에드먼즈(2,000여만 달러)는 11.4%, 벨뷰(1,424만 달러)는 6.6%에 불과했고 페더럴웨이(5,260만달러)와 켄트(6,356만 달러)는 지금까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지원금 중 성적향상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된 비율도 이사콰가 73.8%로 가장 높았고 노스쇼어 60%, 레이크 워싱턴 46%, 에버렛과 에드몬즈가 각각 34%, 하이라인 25%, 벨뷰 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페더럴웨이와 켄트는 0%로 밑바닥이었다.

시애틀과 벨뷰 교육구는 올 가을 새 학년도부터 연방 지원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재학생들 중 흑인 남학생들이 많은 학교들의 교사 훈련 등 팬데믹 이전부터 있어온 주요 프로젝트에 중점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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