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도 주춤거려...5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폭 줄어들어 ‘냉각 조짐’

2022-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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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년전보다 23.4%, 한 달 전보다는 0.5% 올라

시애틀 주택시장도 주춤거려...5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폭 줄어들어 ‘냉각 조짐’

로이터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2개월 연속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이나 월간 비교를 했을 경우 상승률이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시애틀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일부 주택의 리스팅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모기지의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가격 하락에다 매매 급감까지 이어져 당분간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 & 푸어스(S&P)가 지난 26일 발표한 코어로직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올 5월 시애틀 지역 집값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3.4%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달인 4월 연간 상승률 26.1%보다 2.7%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시애틀 집값 상승률은 지난 4월에도 전달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돼 상승률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5월 시애틀 집값은 전달인 4월에 비해 0.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 달 전 월간상승률이 2.3%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달인 4월 월간 상승률 2.3%도 전달인 3월의 월간상승률 5.6%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것이다.

쉴러지수는 통상적으로 2개월전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시애틀지역은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카운티 등 3개 지역을 분석해 발표한다.

반면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은 전달 자료를 분석한다. NWMLS가 7월에 발표했던 6월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시애틀집값은 일부지역에서 이미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NWMLS가 다음달 초 발표한 7월 동향에서도 가격 하락지역이 늘어나고 매매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가 분석한 6월의 시애틀지역 집값 연간 상승률 23.4%는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애틀은 8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7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올 5월 집값 상승률은 19.7%를 기록해 전달 20.6%에 비해 0.9% 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애틀과 마찬가지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지난해 12월 4개월만에 다시 재반등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2개월 연속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S&P 관계자는 “셀러들이 이제 주택의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고, 주택시장에 나와있는 기간도 더 길어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주택거래가 무산되고 있으며 6월의 경우 기존 소유주가 있는 주택 판매량은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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