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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암장학생 4기 3명 탄생...김유나ㆍ데이빗 최ㆍ백주은 학생 영광

2022-07-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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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1,500달러씩…서은지총영사도 참석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4기 3명 탄생...김유나ㆍ데이빗 최ㆍ백주은 학생 영광

한국일보 청암장학회가 지난 19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개최한 장학금 수여식에서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인 학생 3명과 서은지(뒷줄 가운데) 시애틀총영사 및 심사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백주은양 아버지 백필식ㆍ데이빗 최ㆍ김유나 학생

한국일보 청암장학금 4기 수혜 장학생 3명이 탄생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지난 19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장학생으로 결정된 3명에게 1,500달러씩의 장학금과 증서를 전달했다. 올해 장학금 주인공은 김유나ㆍ데이빗 최, 백주은 학생이다.

한국일보사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경제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큰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도 이날 수여식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인상적은 격려사를 전달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은 지난 2019년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생전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평생 봉사와 헌신을 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왔던 고(故) 김학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인 김수훈ㆍ김영옥 부부와 자손들이 기금을 출연하고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추가적인 경비를 부담하고 모든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운영된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김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인재양성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 5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장학금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금 기부자인 김수훈씨와 올해로 91세인 서북미 6ㆍ25참전유공자 회장인 윤영목 박사(병충학), 숭실대 영문과 교수 출신인 김영호 시인, 치과의사인 정은구 전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황양준 지사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업성적(GPA)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사유를 담은 자기소개서, 그동안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 극복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 등을 꼼꼼하게 심사했다.

올해는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종적으로 장학생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대학에 진학해 최선을 다해 국가와 사회, 커뮤니티에 필요한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녹록지 않은 이민의 삶 속에서도 자녀 교육에 남달리 헌신해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부모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다.


김수훈씨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나라와 사회 등에 나누는 사람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잘 놀아라, 많이 헤매라, 꿈은 하나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건넸다. 젊음을 만끽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앞 길을 개척해가는 인재가 돼달라는 뜻으로 보인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아이비리그보다 더 좋다고 평가를 받는 워싱턴대학(UW)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한 김유나(페더럴웨이 타드 비머 고교)양은 “이번 장학금이 나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첫번째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약속했다.

레이크스 고교에 이어 피어칼리지에서 러닝스타를 한 뒤 올해 UW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하게 된 데이빗 최군은 어렸을 적 목회자였던 아버지를 여읜 뒤 힘든 삶을 살아왔다. 초군은 “현재까지의 삶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행복한 나의 인생 여정을 펼치는데 이번 장학금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바람에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 백주은(파이크 고교)양도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곳을 옮겨다니면서도 좋은 성적으로 UW에 진학하게 됐다.

백양을 대신해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아버지 백필식씨는 “이번 장학금은 주은양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사랑’의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랑을 받은 우리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내년에도 제4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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