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폭행범 기소 갈길 멀어 ...워싱턴주 미검사 성폭행 증거 검사키트 3,000개 육박

2022-07-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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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기소 갈길 멀어 ...워싱턴주 미검사 성폭행 증거 검사키트 3,000개 육박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증거가 입증되기까지 하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워싱턴주의 성폭행범 기소는 더디기만 하다.

워싱턴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주내 성폭행 피해자들이 관련 증거물을 취합한 후 제출해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테스트 키트가 무려 2,000~3,000여개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2015년 이후 테스트 되지 않은 키트가 약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스트 키트 조사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예산 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다.


티나 오월 워싱턴주하원의원은 “기금이나 자원이 부족해서 현재 우편으로 타주에 테스트 키트를 보내 결과를 받아보니 늦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1차 피해에 이어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수년이 걸리는등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수년 전 성폭행 사건을 당한 벤쿠버의 여성은 “성폭행 가해자가 기소되는데 그렇게 오래 시간이 걸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성폭행은 누군가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라며“주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가까스로 테스크 키트를 확보해서 사건이 일어난 날 밤에 겨우 신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월 의원은 “우리는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을 돕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지역사회에 위험한 포식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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