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증거가 입증되기까지 하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워싱턴주의 성폭행범 기소는 더디기만 하다.
워싱턴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주내 성폭행 피해자들이 관련 증거물을 취합한 후 제출해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테스트 키트가 무려 2,000~3,000여개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2015년 이후 테스트 되지 않은 키트가 약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스트 키트 조사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예산 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다.
티나 오월 워싱턴주하원의원은 “기금이나 자원이 부족해서 현재 우편으로 타주에 테스트 키트를 보내 결과를 받아보니 늦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1차 피해에 이어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수년이 걸리는등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수년 전 성폭행 사건을 당한 벤쿠버의 여성은 “성폭행 가해자가 기소되는데 그렇게 오래 시간이 걸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성폭행은 누군가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라며“주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가까스로 테스크 키트를 확보해서 사건이 일어난 날 밤에 겨우 신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월 의원은 “우리는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을 돕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지역사회에 위험한 포식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