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가 다수… 더욱 눈에 띄고 목소리 높여야”

2022-03-23 (수) 08:00:02
크게 작게

▶ 제시 잭슨 목사, 뉴욕한인회관 방문 “흑인·아시안 힘합쳐 증오범죄 퇴치”

▶ 올봄 맨하탄서 공동집회 제안

“우리가 다수… 더욱 눈에 띄고 목소리 높여야”

제시 잭슨 목사(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22일 뉴욕한인회관을 방문해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우리가 다수입니다."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신음하는 뉴욕한인사회가 든든한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80) 목사는 22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을 방문,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단체 관계자 16명과 만나 인종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후계자로 불리는 거물 인권운동가인 그는 파킨슨병 투병으로 또렷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지난 20일 후러싱제일교회를 방문하는 등<본보 3월22일자 A8면 보도> 아시안 증오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잭슨 목사는 아시안과 흑인 등 소수계 커뮤니티를 합치면 다수가 된다는 점을 거듭 언급하면서 인종간 연대를 통해 정치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당하고도 충분히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던 아시아계를 향해 "보이지 않는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

더욱 더 눈에 띄어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권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랫동안 인종차별에 시달린 흑인 사회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가 힘을 합쳐 반 아시안 증오범죄를 퇴치해야 한다며 올해 봄 맨하탄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함께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잭슨 목사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역사는 매우 길다. 이민 초창기 때부터 있어왔다"라며 1882년 중국배제법,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 강제수용 등의 과거 사례를 열거하기도 했다.

따라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고, 휴대전화 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영향도 있다고 잭슨 목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잭슨 목사는 "증오는 당연한 게 아니다"라며 한인사회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