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갓길 여성에 90초 간 130번 구타 충격
▶ 아파트 입구서 40대 남성 인종차별 욕설과 주먹·발길질

귀가하는 60대 아시안 여성에게 다가서고 있는 용의자 모습. [용커스 경찰국 유튜브 캡처]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또 발생했다. 피해여성은 불과 1분30초 동안 130번 넘게 무차별적인 구타를 당했다.
용커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용커스에서 자택으로 귀가하던 60대 아시안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있던 40대 남성 용의자 타멜 에스코를 지나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
아시안 여성은 이를 그냥 지나쳐 아파트 입구로 들어섰고, 로비로 들어가는 문을 열려고 하자 용의자가 뒤에서 접근해 여성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했다.
이후 용의자는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와 안면 부위에 125번에 걸쳐 주먹을 날렸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여성을 향해 침을 뱉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같은 폭행은 1분 30초 동안 이뤄졌다.
경찰은 당일 오후 6시11분께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밖에 서있던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머리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 얼굴뼈 골절, 뇌출혈 등으로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 전국적으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퀸즈 플러싱 지역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괴한의 커터칼 공격을 받아 목덜미와 귀밑, 뺨 등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목덜미 12바늘, 왼쪽 귀밑에서 뺨까지 14바늘 등 최소 30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 지난달 맨하탄 차이나타운에서는 30대 한인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가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했고, 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50대의 한국 외교관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단체에 보고된 아시아인 증오범죄는 총 1만905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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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