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늘 푸른 나무

2022-02-22 (화) 시인/윤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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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두 팔을 펼쳐 보았으나
서로의 손이 닿지 않는
고목의 둘레
나이를 알아 무엇하랴

나이에 관계없이
늘 푸른 나무는
강산이 여러 번 변해도
변치 않는 우리의 우정

비바람, 번개와 천둥
무수히 겪으면서도
참고 견뎌내어
샘솟는 생명력을 발산하네

세월의 무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른 꿈을 지닌 거목이어라

<시인/윤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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