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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칼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축복

2022-02-17 (목)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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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도록 세상에 고통과 혼란을 가져올 줄은 전문가들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의 선진국들은 코로나 같은 전염병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미개한 국가들에나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교만한 생각들은 단숨
에 숨통을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토록 쉽게 선진과학 문명이 무너지리라고는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신앙인에게 코로나는 더없이 중요한 영적 도전이고 자기 점검의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이제껏 스스로 속고 있었던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낱낱이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알곡과 가라지가 구분되고 양과 염소가 갈라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님들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자세를 새롭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4월; 다시 생명의 자리로(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인간은 회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생의 구원을 얻습니다. 천하 범사에 구원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다시 예수님께서 내 영혼의 길이 되시고, 내 인생의 진리가 되실 뿐 아니라 내 영원의 생명이 되심을 고백하며 하늘의 생명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
를 축원합니다.


5월; 다시 은혜의 자리로(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은혜에 대한 아름다운 찬양이 있습니다. ‘어둠속 헤매이던 내 영혼, 갈 길 몰라 방황할 때에, 주의 십자가 영광의 그 빛이나를 향해 비추어주셨네. 주홍빛보다 더 붉은 내 죄,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어 완전한 사랑, 주님의 은혜로 새 생명 주께 얻었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그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완전하신 그 은혜로,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새해 아침에 뜨거운 결단을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진심으로 고백을 하여도 인간은 연약하여 또 넘어지고 시험에 듭니다. 또 방황하고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자포자기하게 되고 갈길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도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는 또 한 해를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실패하거나, 좌절하거나, 절망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을 때라도 하나님의 은혜는 멈추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은혜로 인해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고 다시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믿음의 용사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6월; 다시 사명의 자리로(행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누구나 삶의 목적이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성공을 이루고,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 목적들이 잘못되었다고 누구도 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이 그 목적만으로 산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만 산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목적, 주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신 목적을 상실한 것입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 예수의 제자된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자신을 희생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옹졸한 삶의 태도를 버리고 교회가 필요로 할 때 자신을 던져 헌신하는 사명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교회의 화평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죽이고 부정하는 사명을 결코 망각하지 않는, 충성된 주의 제자들로 한 해를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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