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미크론 확산에도 ICU 여유 회복...시애틀 병원들 대개 급성치료로 끝나ⵈ‘오미크론 무해론’까지

2022-0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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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도 ICU 여유 회복...시애틀 병원들 대개 급성치료로 끝나ⵈ‘오미크론 무해론’까지

로이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코비드-19 입원환자들은 크게 늘어나지만 이들 중 집중치료병동(ICU)에 입원시킬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현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워싱턴대학(UW) 메디컬센터는 2020년 12월 관내 4개 병원의 코비드 환자가 124명이었고, 그중 90명이 ICU보다 덜 급박한 급성치료실(ACU) 환자였지만 지난 19일엔 총 환자가 190명, ACU 환자가 151명으로 각각 늘어난 반면 ICU 환자는 전주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주정부 최고 과학담당관인 타오 솅 콴-겟 박사는 주 전역에서 코비드 확진자가 크게 늘어도 입원률은 급속히 줄고 있다고 밝히고 하버뷰 메디컬센터의 경우 교통사고 등 다른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들이 검진결과 코비드 감염자로 드러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오미크론이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버뷰의 한 간호사는 코비드 유사증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백신접종자라며 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료진의 수고가 크게 덜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중증 코비드 환자들은 대부분 비 접종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주까지도 무섭게 증가했던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이번 주 27%가량 급속하게 줄었다고 제프 두친 보건국장이 밝혔다. 그는 이같은 감소추세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입원율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규 확진자가 19일을 기준으로 매일 평균 4,500명씩 발생해 2020년 겨울보다 5배 이상 높고 사망률도 종전 피크 때보다는 낮지만 하루 평균 5명으로 지난 몇 주 새 늘어나고 있다며 결코 방심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UW의 건강계측 평가 연구원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번진 것처럼 급속하게 완화돼 4월 초 쯤에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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